한국은 손가락사이로 흘러간 듯한 일요일이 그리운 월요일이지만

이곳 미국은 주말의 마지막을 놓치지 않으려 꼬옥 움켜쥐고 있는 일요일 저녁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미국인들은 주말에 뭘 할까?' 인데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늘 비슷해 지는 우리집 주말 패턴과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보내는 주말은 어떻게 다를까? 하는 의문점이 들어서 포스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고,

미국에서도 금요일은 해방의 날입니다. 

한국에서 불금! 을 외치듯이 여기도 TGIF (Thank God It's Friday) 라는 말이 금요일의 구호입니다. :)





그렇다면 불금을 보내고 난 후의 토/일요일은 어떨까요? 

우선 미국인이 평균적인 주말 스케줄은 이렇습니다. 



출처: NPR (미국의 공영방송 라디오, National Public Radio) 조사



평균 9시간 반, 수면시간이 가장 길고 

그 다음이 레저로 평균 6시간 반을 보내는 것이군요. 

뭐 이쯤까지는 왠만한 나라들이 비슷한 패턴일 것 같습니다.



그럼 주말에 레저로 미국인들은 무엇을 할까요?



이 또한 NPR 조사 자료입니당.



레저의 51% 를 차지하는 영광의 1위는..! 

아 네.. 역시 TV시청입니다.

We are the world~  사람사는 게 너무도 비슷합니다.  

카우치 포테이토 (Couch Potato) 라는 표현이 그냥 나온게 아니죠?







특이한 것은 레저관련 이동시간이 무려 4위입니다. 

미국은 땅덩이가 크기 때문에 어딜갈려면 무조건 차로 이동 (평균적으로), 

이동시간이 30분, 1시간, 그 이상. 천차만별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이 주말에 가장 많이 보는 TV 프로그램은 뭘까요? 


한국은 주말 예능, 드라마가 대세이지만,

미국은 단언컨대, 

미식축구 중계가 갑입니다. 



아래는 넬슨 조사의 지난 9월 첫째주 TV 뷰어 랭킹으로,

1-10위 중 7개나 되는 프로그램이 미식축구 관련 프로그램입니다. 


특히나 일요일 방송되는 NBC 의 '선데이 나이트 풋볼' 은 연중 가장 많은 시청자수를 자랑하며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티비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미식 축구 중계가 이정도인데,

1년에 한번 있는 슈퍼볼 (미식 축구 챔피언십) 의 인기가 어떨지는 상상 가능 하신가요?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고 회사들이 치열하게 슈퍼볼에 광고를 내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보는 눈이 많고. 집중도가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선데이 나이트 풋볼' 판권 계약을 무려 2022년까지 연장해 가지고 있는 NBC는 룰루랄라일겁니다. (물론 그만큼 큰 딜을 한거라고 들었습니다만)






미국인들의 이런 지독한 미식축구 사랑은 지난번 '판타지 풋볼' 포스팅 에서도 간단히 다뤘었는데요. 

(판타지 풋볼 포스팅 보러가기)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 부터 미국인들의 TV 에 미식축구는 빠질수 없는 필수요소입니다. 

일요일에 리그의 모든 팀들이 경기를 하기에 정말, 하루종일. 중계가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부 시간 오후 1시 - 대략 밤 11시) 


늘 느끼는 거지만,

주말은 참으로 빨리도 지나갑니다.

요일의 속도는 워어어얼- 화아- 수우- 목-금퇼  이라더니.

퇼. 하고 빨리 지나갔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워어어얼 요일 잘 보내시고.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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