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요. 

늘 테마가 있는 파티를 하는 친구인데, 

역시 자기 생일도 그렇게 테마를 정해서 하더군요. 


사실 미국에 오기전에도 "미국은 파티 문화가 발달했다" 라는 두루뭉실하게만 들리는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요.

'파티'라고 하면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데뷔탕트 볼 (Debutante Ball) 이라고 불리는 이 파티는 

상류층 자제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사교계데뷔를 하는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느끼는 파티문화 라는 것은 이렇게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사람들이 캐주얼하게 또는 포멀하게 모여서 자유롭게 사교의 장을 펼치고

서로 네트워킹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캐주얼한 파티,  

주변의 미국 친구들이 많이 하는 테마 파티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80's 파티



말그대로 80년대를 재현하는 파티인데요. 

8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로 옷을 입고, 그때 유행했던 음악을 들으며, 소셜라이징 하면 되는 파티입니다.

80년대 스타일이 좀 과장된 것이 많기에, 보통 평소보다 더 과하게 치장을 하고, 

네온 컬러, 레그워머, 타이즈, 투투, 글로우 스틱 등의 아이템으로 과장되게 포인트를 주고 파티에 참석한답니다.


   


린지 로한80년대 테마파티에 가다가 찍힌 적이 있구요,  리얼리티 쇼인 "The Housewives of Orange County" 에서도 나온적이 있네요.




2. Ugly Sweater Party  (어글리 스웨터 파티)




어글리 스웨터 파티는 보통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겨울에 많이 하는데요. 

보통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물로 받아 처치곤란인 못난이 스웨터를 모두 같이 입고 모여 파티를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누가누가 더 이상한 스웨터 입었나- 의 경연대회같은 것이니 웃고 즐기기 좋겠죠?

경쟁이 심하게 붙으면 일부러 더 어글리한 스웨터를 사기위해 빈티지 샵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기도 한답니다. ^^;




3. Mustache Party 콧수염 파티


 

   



사실 콧수염 파티는 저에게 참 뜬금없이 느껴졌었는데요. 

'가짜 콧수염' 을 이용해서 이것 저것 하는것이 최근 유행이라서 콧수염 파티도 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힙스터들로부터 시작해서, 최근 1년간 꽤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콧수염 트렌드를 

미국의 젊은이들은 위트있고, Silly 하면서도 재미있고, 귀엽고 쿨함? 이라고 생각한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따금씩 콧수염 파티 + 파리지엥 테마로 통합해서 파티를 하기도 하구요. 

와인, 치즈, 바게트, 마카롱 등 프랑스 관련된 음식과 베레모, 에펠탑 모형등을 이용해서 파리의 느낌을 살려 파티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테마가 있는 파티를 진행하는데 열정과 노력을 쏟아붇길 마다하지 않는 미국인들과,

뭔가 파티할 거리만 있다면 의기투합해서 모이길 좋아하는 미국의 파티문화. 

재미있고 추억거리가 많이 생기는 그런 문화인 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구요.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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