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할 주제는 제가 미국에 살면서, 그리고 종종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느꼈던 

미국과 한국의 노출에 대한 소소한 시각차이에 대한 것입니다. 

참 특이한 것 같은데 왜 이런지 이해는 잘 가지 않는 이 다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해보신 분이 있을지 참 궁금한데요.


사진 두장을 보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기 두가지 패션이 있습니다.

왼쪽의 튜브탑 + 청바지 VS  오른쪽의 하의실종 패션.


만약 같은 사람이 이 두가지 옷을 입고 한국에서 지하철을 탔다고 가정할때 누가 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까요?  

그 주목이 눈총이 됐든, 신기함이 됐든, 그냥 예뻐서 보는 부러움의 시선이든 말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관찰해 본 결과는 이랬습니다.

한국에서는 튜브탑이 더 시선을 끌고,

미국에서는 하의실종 패션이 더 시선을 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나름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그 동안 휴가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 가는 걸로 쓴 저는 그동안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한국에 갔다온 셈인데요. 몇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아직도 유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감한 하의 실종 패션을 한국에서 보고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한국여성들은 하의 노출에 참 과감한 반면 상의 노출은 매우 보수적이다 라고 생각이 들때도 많았구요.


반면에 튜브탑같은 패션은 미국에서는 캐주얼하게 많이들 입는 복장으로, 더운 여름날 주말이면 뭐 나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여자들이 입는 것을 볼수 있는 평범한 노출 패션입니다. 저 정도는 노출이라고 치지도 않아서 아무도 신기하게 안쳐다보는, 그런 옷차림이죠.


그래서 한번은 여름에 한국에 나갔을때, 제가 별 생각없이 미국에서처럼 튜브탑을 입고 지하철을 탄 적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특히 아저씨들이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쳐다보길래 엄청 깜짝 놀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제가 웃옷을 안입고 나온 것처럼 훌렁 벗어제꼈다고 생각하는 느낌(?) 을 받았습니다.

‘내 옷을 내맘대로 입을 권리가 먼저지 너의 볼 권리(?) 는 그렇게 노골적으로 상대방 희롱하듯 기분나쁘게 행사할 수 있는게 아니다’ - 라는 생각에 쳐다보는 사람들 눈을 뚫어져라 같이 레이져 눈빛으로 쏘아 주었었지만요, 한편으로 미국에선 아무도 신경안쓸 패션이 한국에선 눈에 띄는 것이라니 새삼 신기했죠. 세계적으로 패션이 글로벌화 되고있으니 한국의 풍습과 시선도 많이 변화 되었을거란 저의 생각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네요. ㅎㅎ


더욱 신기했던 건 제가 엄청 치마 혹은 바지가 엄청 짧다고 생각했던 

하의 실종 패션은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아무도 신경 안쓴다는 사실

미국에서 저런 하의 실종 패션을 하고 지하철을 탄다면, 단박에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 볼 텐데 말이죠. 

뭐 저렇게 훌렁 벗었나 하고 말입니다.

사실 미국에서 그렇게 시선을 끈다고 해도 한국처럼 불쾌한 기분은 별로 느끼지 못할 것 같은게, 

제가 느꼈을땐 미국은 ‘네멋대로 해라’, ‘남이사’ 라는 태도가 더 지배적이고, 

남을 노골적으로 쳐다봐서 불쾌하게 하는 사람은 ‘정상이 아님’ 이라는 사회적 동의, 인식이 있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다 이상한 사람이 뚫어지게 본다 한들, 그 사람이 이상한 거지, 내가 잘못한 건 아니라는 주위 사람들의 암묵적 지지가 있는 느낌이구요. 때문에 기분도 덜 나쁜 것 같아요.

이상은 지난 몇년간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며 제가 느꼈던 노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이였는데요, 

이렇게 미국은 상의 노출에 상대적으로 관대하고,

한국은 하의 노출에 좀 더 관대한 편이라는 이런 생각, 혹시 다른 분들도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

의견 나누어 주심 좋겠어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 오랫동안 궁금해 해왔거든요 :)


글 읽어 주시고 방문해 주신 여러분 감사하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힘차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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