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아직 여기 뉴욕 날씨는 90도까 넘어가는 후덥지근함을 못벗어나고 있지만,

9월이라는 숫자는 왠지 '가을이다' 라는 느낌을 주네요. 


해마다 이맘때면 공중파 프라임 타임 드라마들이 일제히 새 시즌과 시리즈물들을 우르르 쏟아내는데요.

왜 가을일까요? 

아무래도 미국은 가을에 학기/학년이 시작되고 (시작의 계절),

또 여름에 액티브한 활동들 혹은 휴가를 즐기고 이제 다시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가을이기에 

TV에서 볼거리가 많아지는 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여름내내 볼만한 TV쇼가 없어 

애꿎은 Netflix 만 뒤져 유치하고 재미없는 영화들만 섭렵하길 두어달, 

즐겨보던 드라마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어찌나 기쁜지요. :D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들 중에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쇼들을 모아봤습니다.

이것보다 훨씬 많은 쇼들이 돌아오고, 새로 시작되는 쇼들도 있지만요,

새로 시작되는 쇼들중에 확 눈길을 끌거나 이슈가 되는 것들도 없고 해서, 

구관이 명관인 드라마들만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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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 시즌 5 | ABC

  

시즌 첫방송: 9/25 (수) 9 PM ( 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우선 시즌 5에 접어들고 있는 모던 패밀리는 제가 근 1-2년 동안 제일 좋아하는 쇼인데요. 

자극적, 선정적, 폭력적인 요소가 전혀 없이도 매 에피소드마다 위트있는 웃음을 주는 드라마라서 즐겨봤는데, 

드뎌 새 시즌으로 돌아오네요.

처음에 나왔을 땐 이렇다 알아볼 만한 얼굴도 없고, 

로고나 에피소드 비디오 클립같은 것도 밋밋해 보여서 잼없겠다, 하고 안봤었는데요. 

어느날, 하도 심심해서 한번 봐볼까 하고 ABC 웹사이트 다시보기를 클릭했다가 후욱~ 빠져들고 말았네요.

어쨌든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강추하는 재밌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당 :)



루크가 벌써 많이 컸네요. 이제 애기애기 하지 않고 소년같은 모습이~ 아역들은 눈깜박할 사이에 훌쩍 자라네요.



여전히 핫하게 열변중이신 글로리아.


매니와 스텔라 (이제는 고정이 되어버린 제이네 강아지)


떫은 표정 3종세트. 클레어 떫은 표정이 젤 좋네요, 제 점수는요~




2.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How I Met Your Mother | 시즌 9 | CBS


시즌 첫방송: 9/23 (월) 8 PM




시즌 9 으로 돌아오는 How I Met Your Mother (한국에선 '내가 그녀를 만났을때' 라고 번역되서 방송하나봐요).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는 드디어, '니네 엄마를 어떻게 만났는지' 가 밝혀지고 엄마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아직 안보신 분들에겐 실망이 될수도 있겠지만, 시즌 8까지도 '엄마를 어떻게 만난지' 제대로 안보여줍니다. ㅋㅋㅋ

저도 첨에 시작했을땐 이거 언제 나와~ 엄마랑 만난 얘기~~ 하면서 짜증이 났었는데 어느덧 바니의 능글능글함과 테드의 병신미에 이끌려 엄마얘긴 언제 나오겠지. 득도해버린 애청자가 되었네요.




바니의 저 읭?한 표정. ㅋㅋㅋ 뒷모습만 봐도 웃긴 저 마네킹.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시즌 9 입니다.




테드의 와이프,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의 그 '마더'! 

엄마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지는 데요. 사진이 여기에 있습니다.

스포(사진뿐이지만) 보기 싫으시면 스킵~~~해주세용 :)










3.  투 브로크 걸즈 2 Broke Girls | 시즌 3 | CBS


시즌 첫방송: 9/23 (월) 9 PM




시작한 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시즌 3 에 접어든 투 브로크 걸스는요, 재벌 상속녀였지만 아버지가 횡령으로 잡혀들어가고 쫄딱 망해 길에 나앉게 된 캐롤라인과, 막장환경에서 자라 독립적이고 시니컬한 맥스 이 두여자가 같이 살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맥스의 거침없는 입담과 캐롤라인의 어리버리함 조합이 재밌구요, 가볍게 심심풀이로 웃으며 보기 좋은 시트콤이에요. 




시즌 3 프리뷰 겸 인터뷰 




4. 빅뱅 이론 The Big Bang Theory | 시즌 7 | CBS


시즌 첫방송: 9/26 (목) 8PM




CBS의 효자 프로 빅뱅이론은 지난 2012-2013 시즌에 뷰어 3위에 등극하면서 CBS의 간판 쇼 타이틀을 굳게 지켰구요. 시즌 7로 돌아오는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 스토리가 좀 늘어졌다는 평이 있지만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네요. 꽤 오래전 제가 개인적으로 지지하던 페니와 쉘든 커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쉘든의 엉뚱하고 꽉막힌 너드 캐릭터가 재밌어서 자꾸 보게되는 쇼입니다.



한때 맘속으로 열심히 응원한 페니-쉘든 커플. 이거슨 나같은 팬들을 위한 떡밥 사진?


또 뭔 일들을 벌이는지, Nerdy 한 일을 벌이는 것도 가지가지네욬


보자마자 빵터진 사진이네요 ㅋㅋㅋ 라즤 눈썹과 수염 어쩔 ㅋㅋㅋ







5. 내쉬빌 Nashville | 시즌 2 | ABC 


시즌 첫방송: 9/25 (월) 10 PM




위의 4개 쇼에 비하면 아직까지 인기가 크게 두드러진다고 할수없는 내쉬빌. 하지만 컨츄리 음악의 본고장 내쉬빌에서 컨트리 음악의 대표 여제 레이나 제임스와 신흥 컨트리 아이돌 줄리엣 반즈, 두명의 여가수가 팽팽한 라이벌 구도속에 여러 스토리로 얽히는 이야기가 꽤나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내쉬빌의 극본을 쓴 작가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쓴 칼리 쿠리 (Callie Khouri) 인데요, 내쉬빌의 두 여주인공들에게서 캐릭터의 비슷함을 조금 느낄수 있습니다. 드라마 중심이 여주인공들 위주로 흘러간다는것, 주인공들의 남부 액센트쓰는 와일드한 말투 같은것 등이 말이죠. 드라마를 보다보면 작가가 여성 캐릭터를 재미있게 각색할줄 아는 것임은 틀림없는 듯하네요. 달달하고 듣기 편한 컨트리 음악들도 드라마에 섞여 듣게 되니 귀도 즐거운 쇼입니다. 



쇼킹한 뉴스를 알게되고 시즌 1을 끝낸 매디. 역시 숙녀처럼 많이 컸군용.


거너 VS 에이버리. 둘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거너 인데, 사실 둘다 별로네요.^^;




지난 시즌 쫄깃했던 디컨과 레이나의 엘레베이터 키스신.




곧 다가오는 미드들의 행진이 있어 더더욱 즐거운 가을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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